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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약] 음식보다 식단이 먼저다

식단에는 힘이 있다. 단일 식품 섭취로 혈압을 낮추기는 어렵다. 하지만 식단으로는 혈압을 낮출 수 있다. 1990년대부터 이미 고혈압을 막는 식이요법(DASH)이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채소, 과일, 통곡물을 섭취하고 저지방 또는 무지방 유제품, 생선, 가금류, 콩, 견과류, 식물성 유지를 포함하는 식단이다. 동시에 육류는 지방이 적은 부위로 먹고 당분 함량이 높은 음료나 단것을 적게 먹고 나트륨 섭취를 제한한다. 이렇게 하면 약 없이 식단만으로 고혈압 환자의 혈압이 6~11㎜Hg까지 내려간다. 혈압이 정상인 경우는 2~3㎜Hg 내려간다.   이러한 식단의 효과는 1992년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후원한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식단으로는 치매 예방도 가능하다. 2015년 미국의 영양 역학자 마사 클레어 모리스 박사는 마인드(MIND) 식단으로 나이 들면서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마인드 식단이란 지중해 식단, 고혈압을 막는 식단의 기본 골격에 채소와 베리류 섭취를 강조한 방식이다. 엽채류와 베리류, 견과류, 통곡물 섭취가 많으면 뇌 건강이 더 좋은 상관성에 근거하여 일주일에 최소한 6접시 이상 엽채류를 먹고 2접시 이상 베리류를 먹을 것을 권한다. 이후 여러 연구를 통해 마인드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이 인지 기능 저하가 늦춰지고 치매 위험이 감소하며 사후 부검에서 알츠하이머병 징후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단으로 내 건강에 더해 환경을 지킬 수도 있다. 2019년 세계 16개국의 과학자들이 모여서 만든 비영리재단 EAT은 의학 학술지 ‘랜싯(Lancet)’과 함께 지구 건강을 위한 식단을 제안했다. 식물성 식품을 더 먹고 육류, 유제품을 덜 먹는 것을 골자로 하는 식단이다. 2024년 6월 미국임상영양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식단을 제일 잘 따르는 사람들의 조기 사망 위험이 최하위 그룹보다 30% 낮게 나타났다.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10%, 심혈관 질환 14%, 폐 질환 47%, 알츠하이머병 28%로 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도 더 낮았다. 지구 건강을 위한 식단은 2050년까지 세계 인구가 100억 명에 달한다고 가정할 때 환경을 지키면서 인류를 먹여 살릴 수 있도록 설계된 식단이다. 모두가 이런 식단을 따른다면 온실가스 방출량 29% 감소, 농지 사용 51% 감소, 비료 사용 21% 감소가 예상된다. 식단은 유연하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단일 식품이 아니라 식단이다. 정재훈 / 약사·푸드라이터음식과 약 음식 식단 마인드 식단 지중해 식단 고혈압 환자

2024-06-23

집 근처에 산책코스 조성된 주거시설 주목도↑

집 근처에 ‘산책코스’가 완비된 주거시설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온 가족이 가까운 곳에서 자연 속 길을 걸으며 건전한 여가활동을 보낼 수 있으며, 실내와 달리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대부분 해제됐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행동반경이 줄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생활패턴도 실내 중심으로 크게 바뀌었다. 운동량이 줄고 염도가 높은 배달음식 위주 식습관이 늘어났는데, 이 같은 변화는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지난 5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의 약 31.3%가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 특히 2020~2021년에는 약 52만 명 수준으로 늘어났는데, 학회 전문가들은 고혈압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로 생활습관 변화를 들며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운동부족과 비만인구가 늘어 고혈압 등 만성질환도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생활패턴이 바뀌다 보니 ‘집 앞’에서 걷기 운동을 하며 힐링할 수 있는 단지의 주목도가 올라갔다. 특히 ‘동네놀이터’ 수준이 아닌 ‘랜드마크급’ 대형공원, 호수, 숲 등의 산책로가 조성됐으면 가격 프리미엄 상승에도 좋다.   랜드마크 녹지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끼쳐왔다. 일례로 서울 어린이대공원 인근 ‘일성파크’ 아파트는 전용 59㎡가 올해 5월 8억25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3년 전인 2019년 5월 4억7000만 원 대비 3억 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또 수원 광교호수공원 인근 ‘광교호수마을 호반써밋’ 전용 84㎡는 2019년 2월 7억6500만 원에 거래됐었는데, 올해 4월 최고 13억1000만 원에 거래되며 불과 2년 만에 5억 원 넘게 뛰었다. 지방에서도 마찬가지로, 광주 무등산 산책로의 출발점과 인접한 ‘e편한세상 무등산’ 전용 84㎡의 분양권에는 현재 호가 기준 피(P)가 수 천만 원가량 붙은 상태다.   청약시장에서도 인기이긴 마찬가지다. 7만228명이 몰려 올해 가장 많은 청약통장이 접수된 세종 ‘도램마을 13단지 중흥 S-클래스 그린카운티’는 인근에 근린공원은 물론 방축천과 원수산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는 것으로 호평을 받았던 단지였다.   업계 관계자는 “단지 인근에 녹지가 잘 조성된 주거시설은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시켜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며 “아이 키우기에는 물론, 입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본다”고 의견을 말했다.   이 가운데 최근에도 집 앞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주거상품인 ‘e편한세상 시티 청라’ 등의 분양이 예정됐다.   DL건설은 ‘e편한세상 시티 청라’ 주거형 오피스텔을 9월 분양 예정이다. 청라국제도시의 첫 ‘e편한세상 시티’ 브랜드 오피스텔로,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 일원 2개 BL(블록)에 지하 3층~지상 21층, 2개 동, 총 240실 규모로 조성된다. 도보권 내에 수도권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공사 중)’의 ‘시티타워역(예정)’이 예정됐으며, 단지 바로 옆에서는 높이만 약 448m로 계획된 ‘청라시티타워’ 조성 사업이 추진 중이다. 도보권에 지역 랜드마크 녹지인 청라호수공원과 커널웨이가 조성돼 있는데, 이곳은 수려한 경관의 물길로 이어져 있고 인공섬, 음악분수, 야외음악당, 선착장, 물새습지 등이 조성돼 있다.   포스코건설은 ‘더샵 신부센트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3층, 9개 동, 총 59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남측으로는 도심 근린공원으로 잔디광장을 비롯해 다양한 녹지 공간이 조성된 도솔광장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단지와 인접한 천안천 수변을 따라 천호저수지, 천호지생활체육공원까지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DL건설은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를 9월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경상남도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총 1047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단지 남측에는 지역 내 벚꽃 명소인 선진리성이 있고, 단지 정문 앞으로는 사천시에서 조성하는 수변공원(2022년 12월 준공 예정)도 위치해 있다. 단지와 인접한 해안에도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지역에서 돋보이는 수려한 자연 전망과 쾌적한 ‘친수주거’ 환경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입지를 확보했다.   진영디앤씨는 ‘남양주 진접 성원상떼빌 더플러스’ 주거형 오피스텔을 10월 공급 예정이다. 단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5층, 2개 동, 총 141실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 왕숙천 수변공원이 가깝고 에버그린파크도 인접해 ‘숲세권’ 힐링 라이프를 누릴 전망이며, 3기신도시 중 하나인 왕숙신도시와 인접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는 단지로 기대감을 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산 2차 아이파크’를 9월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경상북도 경산시 압량읍 압량리 일원에 지하 2층~지상 33층, 총 745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주변으로 마위지공원, 남매지 수변공원 등 다수의 근린공원이 위치해 산책 및 여가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경산 1차 아이파크(977가구)’의 후속 분양 단지로, 향후 ‘경산 2차 아이파크’까지 들어서게 된다면 일대가 총 1722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산책코스 주거시설 원수산 산책로 랜드마크 녹지 고혈압 환자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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